중학교는 남자중학교를 다녔지만,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을 다녔습니다.
I went to boys' middle school, but I went to coeducational high school.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시기에 남녀공학을, 그것도 여학생 수가 남학생 수의 2배인 학교를 다녔어요.
When I was curious about girls, I went to coeducational school, where the number of girls was twice that of boys.
(정말 꿈같은(?) 하루하루였고, 너무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냈었죠ㅎ)
(It was a dreamy day, and I had such a happy school day.)
그게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보다는 교내 활동에 심취했습니다.
Maybe that's why I was so absorbed in school activities rather than studying.
그래서, 문예부, 교지편집부, 봉사부 등 다양한 활동을 섭렵했죠.
So, I was involved in various activities such as literature and art, school paper editing department, and volunteering.
왜 이 얘기를 먼저 꺼냈냐하면, 고등학교 2학년 때로 기억합니다.
The reason why I brought this up first is because I remember when I was a sophomore in high school.
당시 모임에서 영화 얘기를 나누는데, 여자 후배 하나가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We were talking about the movie at the meeting, and one of our female juniors said this.
"저는 영화관에 혼자 가서 영화를 봐요. 그러면 영화가 더 재밌어요."
"I go to the movies alone and watch them. Then the movie is more fun."
그 때까지만해도 저는 영화관은 친구들과 여럿이서 함께 가야하는 곳, 학교에서 단체관람 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Until then, I was thinking of going to a movie theater with my friends or a group viewing place at school.
그래서 저보다 어린 후배가 혼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얘기를 하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So I was shocked to hear that my younger junior was watching a movie alone in the theater.
영화의 재미에 조금씩 눈을 뜨고 있던터라, 저도 과감하게 혼자 영화보기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고, 그 영화가 바로 "퍼펙트 월드"였죠.
I was opening my eyes to the fun of the movie, so I decided to boldly challenge myself to watch the movie, and it was "Perfect World."
토요일 저녁시간에 동네에서 멀지 않은 재래시장 뒷편 길에 있는 극장에 갔어요.
On Saturday evening, I went to the theater on the back street of a traditional market not far from my neighborhood.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혼자 극장에 들어서서 자리를 찾아갔는데, 아주 유명한 영화가 아니어서인지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I entered the theater alone with a throbbing heart, but there were not many people because it was not a very famous movie.
잠시 후 불이 꺼지니까 두근거리던 심장이 더 빨리 뛰었습니다.
My heart beat faster when the light went out after a while.
내용이 잘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탈주범 캐빈코스트너가 차를 타고 도망가면서 어린 아이를 인질로 잡았는데 도주하면서 함께 정이 들어서 착해지는(?) 로드무비였던거 같습니다.
I don't remember the story, but I think it was a kind of roadmovie in which the fugitive Cabin Costner took a young child hostage in his car and became good and friendly with him on the way.
사실 영화가 너무 재밌지는 않았지만 극장에서 혼자 영화를 보고 있다는 그 사실에 흥분했고, 제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던거 기억이 납니다.
Actually, the movie wasn't that fun. But I was excited about the fact that I was watching a movie alone in the theater, and I felt proud of myself.
"나는 혼자 영화 감상하는 남자야!" 뭐 이런 느낌으로요ㅎ
"I'm a man who watches movies alone!" Like this.
그 이후로 혼자 극장에서 영화감상하는 건 저의 가장 큰 즐거움이자 취미가 되었죠.
Since then, watching movies alone in theaters has become my biggest pleasure and hobby.
결혼 전에 혼자 자취를 잠깐 2년 가까이했는데, 그 때 집에서 5분거리에 롯데시네마가 있었어요.
I lived alone for about 2 years before I got married, and there was Lotte Cinema 5 minutes away from home.
매주 토요일, 일요일이면 혼자 조조영화를 매일 봤더니 VIP 멤버가 되더라고요.
Every Saturday and Sunday, I watched a morning movie alone, and I became a VIP member.
결혼하고도 와이프 재가를 받아 금요일 심야나 토요일 아침 조조를 혼자 보고 올 때가 있는데 극장에 앉아서 혼자 스크린을 마주하고 있을 때의 그 느낌...
Even after getting married, I get my wife's approval and watch movies alone on Friday night or Saturday morning, and the feeling when I'm sitting in the theater and facing the screen alone is really...
저에게 있어 최고의 힐링이죠ㅎ
It's the best healing for me!
이 영화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This movie was the beginning.
여러분에게 가장 즐거운 재미를 선사해준 그 첫번째 대상은 무엇이었나요??ㅎ
What was the first thing that gave you the most fun?
